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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농수축산신문] [현장]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2-11 13:17:26
조회수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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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생균제 활용 '에코프로바이오틱스' 사업, 청정 축산업 미래 청사진 제시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정읍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들이 영광군의 양돈농장을 찾아가 축사 내 악취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정읍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들이 영광군의 양돈농장을 찾아가 축사 내 악취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미생물 생균제(live microorganism)를 활용한 ‘에코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이 청정 축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농업의 혁신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의 골칫거리인 축산농가의 악취는 잡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센터장 김대혁 전북대 교수, 이하 센터),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시행 중이다. 센터는 2021년부터 전북 장수군과 전남 함평·영광군, 충북 제천시 등 4곳에서 악취 민원이 많은 양돈을 비롯해 한우·젖소·양계 농가 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 

20212022년 까지 2년간 참여한 장수군의 양돈 농가(3만여 마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정악취 물질인 암모니아 48.34%, 아민 46.33%가 줄었다.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아세트산은 91.06%가 줄었으며 프로피온산·아이소뷰티르산·아이소발레르산 등 공인지정악취 물질도 80% 이상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페놀 역시 82.36%가 줄었다. 반면 씨돼지를 키워 시장에 출하하는 육성률은 6.7% 증가하는 등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의 농업인들은 악취 감소 효과를 더 뚜렷하게 느끼고 있다. 영광군 법성면 월산리에서 ‘한울축산’을 운영하는 장정복 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농장 5000㎡ 부지에서 돼지 7000여 마리를 키우는 장 씨는 “고교 졸업 후 40여 년 동안 양돈업을 하면서 그동안 ‘죄인 아닌 죄인’처럼 살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난 5월 지자체가 공급한 미생물 제제를 사용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검증된 유산균·효모균을 가축들에게 먹이고, 배출 분뇨에 섞는 한편 막사에 뿌리자 축사에 진동하던 암모니아 등 가스 악취가 확 줄었다. 1020m 거리의 도로변에서는 냄새를 거의 느낄 수 없어 '여기가 정말 돼지 농장 맞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올해 처음 사업을 진행한 제천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생물 사용 전(3월)·후(10월)를 비교해 보니 양돈 농가의 암모니아·황화수소·아세트산· 프로피온산·페놀· 파라크레졸 등 공인지정 악취물질은 43.5% 감소했다. 한우 농가에서는 아민 59.38%가 감소했으며, 육계 농가의 경우 미세먼지 61.15%, 초미세먼지 72.5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진 제천시 유통축산과 한우사업담당은 “23년 전만 해도 청풍 호수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주변 축사에서 냄새가 심하게 풍긴다’는 지적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올 들어 효과가 검증된 미생물을 사용하면서 이 같은 민원이 사라지고 ‘청풍명월’ 관광지 이미지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처럼 성과를 본 지자체들은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제천시는 대상지역을 올해 금성면 적덕리, 한 개 마을에서 내년부터는 시 전체로 늘리고 자체 미생물센터 건립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광군 역시 미생물 사용량, 효과 등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표준 모델을 만들어 농업인들에게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타 지지체로부터의 사업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농식품부 역시 미생물 생균제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이 악취민원 해소, 친환경 축산 브랜드화, 농업의 고부가 산업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의 석·박사급 20여 명 연구원들은 매달 농가로 현장 컨설팅을 다니며 최적의 활용 모델 찾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성능 좋은 생균제를 골라내고 축산농가별 맞춤형 교육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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